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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월
아.. 부처님의 자애로움덕에 3일 연속 쉬다니 모처럼 만에 휴가 기분내며
일요일 저녁 밤샘 게임에 몰두하였다.
잠들기전 이렇게 좋은 휴일을 게임으로 보내다니 후회가 막심하여
월요일에는 어딘가 나가겠다 굳게 맹세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월요일 아침.
기상! 시간을 보니 9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막상 어딜 놀러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닐까 하고 고민하던도중
평일날 마다 혼자 집에 있는 코코를 위해 내 시간을 투자고자 강아지 운동장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냉장고에 있는 과일 몇개 깍아 넣고 음료랑 과자를 주섬주섬 모아 출발
초행길인데다가 좌측으로 꺽는 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네비아줌마가 왼쪽으로 꺾어야 도착하셈 하고 외쳐대는 통에 도착하기 전부터 신랑과 나는 멘붕상태에 이른다.
헤롱헤롱 하며 자리 잡고 코코의 줄을 풀러주며 네 마음껏 놀아라 하였으나
이 사회성 없는 강아지가 부들부들 떨며
왓더헬!!! 하고 외치는게 아닌가;
사회성 없는 강아지로 키운 이 누님이 너한테 참 잘못하게 많구나....
여기 저기 강아지들을 피해 숨어다니니만 하니 나도 그렇고 신랑도 재미가 없어 빨리 집에 갈 시간만 보고있었다.
한창 시간이 지나고 재미없으니까 한바퀴 돌고 집에나 갈까 하며 살살 걷고 있는데
코코가 졸졸 따라다니면서 요기 저기 돌아다니는게 아닌가!
너무 기쁜 맘에 몇시간 더 있기로 결정하며
너는 도저히 강아지와 놀수 없으니 나와 함께 훈련에 돌입하자 하며 훈련도구를 하나하나 클리어 하기로 맘먹는다.
그리고 몇번의 도전 끝에 산모양의 판대기를 넘어가니
이 누나는 기쁨의 눈물이 쏟구쳤다.
하지만 단 한번.. 끝
단 한번해주고 그다음에는 안하더라..
할일없이 신랑이랑 나만 운동장 빙글빙글 돌고
코코는 요리조리 강아지 피해 다니다가 하루가 끝나 버렸다.
나의 황금 휴일이 이렇게 지나가 버리니 또한번 눈물이 쏟구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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