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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사진인데 완전 멋지게 찍혔따 ^^*]
세상의 모든 딸들. 1
- 저자
-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 출판사
- 홍익출판사 | 2007-09-27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짧으나 격렬했던 후기 구석기시대...
세상의 모든 딸들. 2
- 저자
-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지음
- 출판사
- 홍익출판사 | 2007-09-27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짧으나 격렬했던 후기 구석기시대...
어렸을때에 엄마는 왜그렇게 사는지 도통 이해가 안갔다.
그렇게 사는게 멍청하고 한심해 보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고 한동한 여러가지 갈등으로 너무 많이 힘들었다.
임신을 하여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니 예민해 져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별다른 이유도 없이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며 밤새 울었다.
가만히 방구석에 앉아서 넋놓고 앉아 있자니, 가만히 창문을 쳐다보고 있던 엄마의 모습이 내 모습에 겹쳐져 보였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참고 또 참고 살았는가가에 대한 생각이 미치니 눈물조차 나오지 않고 가슴이 쓰렸다.
엄마가 되면 그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이야기가 맞다.
철없는 나 역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지만, 흥흥 하면서 한귀로 흘려버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아이를 갖게 되니 이 말이 계속 내 뇌리에 계속 떠오른다.
갈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가가 태어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예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였는데, 태빈이가 태어나기전에 꼭 한번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사냥하는 남자들 아이를 키우는 여자들의 이야기.
결혼으로써 부족을 결합을 강하게 하고 아이를 낳아 후손을 보존한다.
여자는 남자를 따르며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이야기.
2만년전 구석시시대에 여성의 삶.
2013년도 현대시대 여성의 삶과 얼마나 바뀌었나?
많은 여성들이 옛날에 비해 꿈을 펼치고 존중 받는다.
여성시대라고 할정도로 여성의 권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여성의 의무로 가두어 여성적이기를 강요 받는다고 느꼈다.
특히 결혼한 후에 그 압박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힘들고 괴롭다.
하지만 결국 수긍해 버린다. 이렇게 사는거라고...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남편을 위하는 근본적인 배경이 많이 변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지금도 세상의 모든 딸들은 어머니의 삶을 2만년전부터 물려오고 또 물려오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책의 주인공 강인한 여성으로 표현되고 있는 야난이
엄마와 같은 모습으로 끝내지 않고 좀더 앞써 나아갔다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텐데, 왠지 주인공이 미워진다.
우리 태빈이 역시 여자아이...
이 아이도 나를 경멸하고 나를 미워하면서 결국 나와같은 고민을 하고 나와 같은 가지고 나와 비슷한 모습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 지고 마음에 안보이는 작은 생채기가 나는 느낌이다.
내가 태빈이에게 해줄 수 있는것은
그 고민 생겼을때 풀수 있는 보잘것 없는 의견 하나를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외치는 수밖에 없을것 같다.
어쩐지 또 가슴이 쓰리다.
밑줄 긋기 |
"사람은 이렇게 살고, 이렇게 죽는 거란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이렇게 살았어.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사는법이란다."
흐르는 눈물 때문에 어머니의 말을 잘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어머니의 손만 꽉 움켜 잡고 있었다.
"야난, 너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엔 이 세상의 모든이의 어머니가 되는것 처럼........
너는 티무의 아내로, 메리는 화이트폭스의......"
1권 157page-158page
"내 말을 잘 들어라. 야난 나도 처음에는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였지만, 성년식과 출산을 겪었다.
네 어머니도 그랬고 내 어머니인 샐리 샤먼도 그 그 일들을 겪었다.
나는 두려움을 내비치지 않았고, 그들도 마찬가지였어. 너도 그럴것이다.
조금도 걱정할 것 없다. 월경이니, 성년식이니, 출산이니 하는
여자들의 일은 그리 어렵지 않고 기술이나 지식도 필요 없어.
먹을 것을 찾아내는 일이나, 사냥이나, 집짓기나, 바느질과는 다르지.
그저 가만히 견디기만 하면 저절로 되는 일이다. 넌 그저 조용히만 하면 된다.
연습을 하지 않아도 모두 할 수 있는 일이야."
1권 148page-419page
하지만 아이는 나를 알지도 몰랐다. 어쩌면 내 말을 들을 수 있을지 몰랐다.
어쩌면 어머니가 어디에 있든 내가 어머니를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아이는 어쩌면 벌써 나를 사랑하고 있을 것 같았다.
가혹한 운명의 바람앞에서 마구 흔들리고 있는 제 어미를.....
2권 282page
"야난, 너도 언젠가는 자라서 한사람의 어머니가 되겠지.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히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단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의 어머니기 때문이란다."
2권 389page
나는 끝내 아이를 낳았다. 이 아기가 누구의 아이가 되었든 나는 마침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
나는 강인하지 않아도, 거룩하지도 않았지만 아기를 낳고 보니 이제는 더이상 비참해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이제는 울지 않을 것이다.
이 아이가 내 곁에 있는 이상은 이제부터 눈물을 흘리는 연약한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를 냉대하는 사람들의 극히 작은 배려에 의지해서 비굴하게 사는 것도 이제 끝이다.
2권 39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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